행동주의 펀드 코스닥도 공격… 주가는 롤러코스터

      2019.01.23 18:32   수정 : 2019.01.23 18:32기사원문

행동주의 펀드가 코스닥시장에도 등장했다. 이들은 지배구조 개선, 기업가치 제고 등을 제안했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기업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3일 코스닥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SC펀더멘털은 이달 초 코스닥 상장사 태양에 편지를 보내는 한편 대리인을 통해 주주 면담을 요청했다.



SC펀더멘털은 태양의 지분 4.53%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국내 파트너인 페트라자산운용 지분(2.77%)까지 더하면 지분율이 7%를 넘는다.
이를 토대로 SC펀더멘탈은 지난해부터 태양 측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태양의 주가는 지난 22일 9700원대에서 지금은 1만2500원까지 올랐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해 주식을 더 매수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스트 역시 주주행동주의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분 11.73%(2018년 9월 말 기준)를 보유한 카이투자자문은 최근 아스트에 기업가치 제고방안을 다음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카이투자자문은 최대주주 김희원 아스트 대표(18.84%)에 이은 2대 주주다. 2017년 2월 지분율 5%를 신고한 후에도 꾸준히 지분을 늘려온 장기투자자 가운데 하나다.
아스트의 주가는 지난해 말 1만원대 초반에서 현재 1만2000원을 넘었다.

이 외에도 코스닥 상장사 Y기업과 E기업 등도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에 관한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가 주주로서의 진정성 있는 행동인지는 의심해봐야 할 문제"라며 "행동주의 펀드들은 친주주 정책을 요구하면서도 단기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뇌동매매는 삼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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