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성인까지 손닿는 ‘프라모델 접착제’에 발암물질 투성이

      2019.01.24 16:01   수정 : 2019.01.24 16:01기사원문

조립식 장난감 ‘프라모델’에 쓰이는 전용 접착제 일부에서 인체에 해로운 발암성 물질이 최대 4.5배까지 검출돼 소비자의 사용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4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프라모델용 접착제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5개 제품(25%)에서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시중 제품 3개(15.0%)에는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톨루엔·아세트알데하이드·폼알데하이드가 각각 검출됐다.

톨루엔은 안전기준(5000㎎/㎏ 이하)의 60배(30만2556㎎/㎏),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안전기준(1000㎎/㎏ 이하)의 1.5배(1561㎎/㎏), 폼알데하이드는 안전기준(100㎎/㎏ 이하)의 4.5배(458㎎/㎏)를 각각 초과 검출됐다.

톨루엔은 유기합성 화학물로서 노출되면 중추 신경계에 가역성 및 비가역성 변화가 모두 일어났다. 급성중독 시에는 마취 상태를 유발하고 만성중독으로는 빈혈, 백혈구 감소, 위장장해를 유발할 수 있다. 피부 접촉 시에는 피부의 유·수분을 소실시켜 갈라짐 등의 피부질환이 유발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피부 자극 및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인체발암 가능물질(그룹2B)로 분류된다.
폼알데하이드도 피부 접촉 시 피부염·습진, 흡입 시 기도 자극·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인체발암성 물질(그룹1)로 분류된다.

또 2개(10.0%) 제품은 '화학물질관리법'에서 사고 대비 물질로 분류되는 '메틸에틸케톤'이 검출됐다.
메틸에틸케톤은 피부 접촉 시 자극·홍반, 흡입 시 두통·어지러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프라모델용 접착제 20개 중 18개(90.0%) 제품에서 ‘품명' '종류' '모델명' '생산년월' 등의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을 준수했음을 나타내는 '자가검사표시'를 최소단위 포장에 표기를 전부 또는 일부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프라모델용 접착제 제조·수입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하고, 환경부에는 프라모델용 접착제 안전 및 표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프라모델 #발암물질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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