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기능 탑재 앱 해로드 인명구조 역할 '톡톡'

      2019.01.27 11:23   수정 : 2019.01.27 11:23기사원문

해양긴급구조 요청 기능을 탑재한 애플리케이션인 '해로드'를 통한 인명구조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은 지난해 해양안전 애플리케이션(App)인 ‘해로드(海Road)’를 이용해 구조한 사람이 243명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경찰청의 통계에 따르면 ‘해로드(海Road)’ 앱의 긴급 구조요청 기능을 이용한 인명구조가 지난 2015년 9명에서 2017년 102명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는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43명에 도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해로드’는 항법장비를 갖추지 못한 소형어선이나 레저선박 이용자 등의 안전을 위해 2014년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마트폰 앱(App)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긴급 구조요청 기능과 소형선박의 바닷길 안내 기능(항해보조), 해양기상정보 제공 기능 등이 있다.

해양사고는 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이나 새벽에 많이 발생하는데, 엔진고장 등의 사고로 표류하는 선박은 파도나 조류에 떠밀려 이동하기 때문에 구조자(해경 등)가 선박의 위치를 찾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또한, 물에 빠지거나 고립된 조난자의 경우에도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구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표류하는 선박이나 조난자가 ‘해로드’ 앱을 통해 구조 요청을 하는 경우에는 경도와 위도 등 정확한 위치를 실시간으로 해경에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구조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지난해 3월 해로드 앱을 통해 보령 갯벌에 고립된 40대 부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여 신고 30분 만에 구조할 수 있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로드’ 앱의 누적이용자 수가 2017년 약 11만 명에서 2018년 23만 명으로 늘었다.


이승영 국립해양측위정보원장은 “해가 갈수록 해양사고 인명구조 등 해로드 앱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고, 앱 이용자도 크게 늘고 있다”며 “바다를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해로드 앱을 적극 활용하여 위급상황에 대비하시기를 바라며, 500만 해양레저 인구가 해로드 앱을 활용하여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홍보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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