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캐슬’ 도훈 엄마·‘미생’ 마부장…연극 ‘인형의 집 Part 2

      2019.01.28 08:45   수정 : 2019.01.28 08:45기사원문




연극사에 큰 획을 그은 입센의 ‘인형의 집’이 노라가 집을 떠난 15년 뒤 이야기로 돌아온다.

‘인형의 집’은 노르웨이의 극작가 입센의 3막 희곡으로 지금으로부터 무려 140년 전인 1879년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사회가 요구한 역할에 갇혀 살던 노라가 모든 것을 버리고 집을 나가는 것으로 막을 내려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으며, 세계적으로 사회 규범과 사회적 상황에 이만큼 영향을 끼친 연극은 거의 없었다.



‘인형의 집 Part 2’는 미국의 극작가 루카스 네이스가 2017년 발표한 작품. 미국의 사우스코스트레퍼토리극장을 거쳐 브로드웨이에 입성해 2017년 토니 어워드 작품상과 연출상, 남녀주연상 등을 휩쓸고, 2018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연극으로 선정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노라가 떠난 후 남겨진 자들은 어떤 삶을 살았으며, 떠났던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온전히 살았을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노라는 15년 전 자신이 힘껏 닫고 나갔던 문을 다시 열고 돌아와 남겨졌던 토르발트, 유모 앤 마리, 딸 에미를 차례차례 대면한다. 미처 예상치 못했던 서로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 사람들, 노라는 다시 한 번 선택의 기로에 선다.

■서이숙, 우미화 ‘노라’…손종학, 박호산 노라 남편 트로발트 등 열연

주인공 ‘노라’ 역은 2004년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자이자 2018년 연극 ‘엘렉트라’에서 호연을 펼친 서이숙과, 베테랑 연극배우이자 최근 ‘SKY 캐슬’에서 ‘도훈 엄마’ 역으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우미화가 더블 캐스트로 출연한다.

‘노라’의 남편 ‘토르발트’ 역에는 ‘미생’의 마부장으로 잘 알려진 배우 손종학과 ‘나의 아저씨’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박호산이 출연해 돌아온 노라와 팽팽한 설전을 펼친다.
또한, 노라가 떠난 가정을 지킨 유모 ‘앤 마리’ 역에는 배우 전국향, 성인이 되어 엄마를 처음 대면하게 된 노라의 딸 ‘에미’ 역에는 배우 이경미가 출연한다.

연극 ‘하이젠버그’ ‘비너스 인 퍼’,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등을 통해 배우들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기를 이끌어 낸 김민정이 연출가로 함께한다.


‘인형의 집 Part 2’가 4월 10일~2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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