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맞은 바른자산운용 ‘공격 행보’ 스카이72 경영권 딜 성사 등 성과
2019.01.29 17:08
수정 : 2019.01.29 17:08기사원문
출범 1주년을 맞은 사모전문운용사 바른자산운용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신생사임에도 부동산투자자문과 개발형·대출형 펀드, 인수합병(M&A)까지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SK증권과 공동으로 부동산 신탁사 신규 인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중목 바른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9일 "M&A 분야의 첫 성과는 국내 최대 퍼블릭 골프장 스카이72의 경영권 딜을 완료한 것"이라며 "집합투자기구 분야에선 지난해 8월 '바른블라인드 신탁계정대 펀드'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로 부동산 신탁사의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에 사업비를 대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발형 펀드로 설립된 '바른은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유한회사'는 투자자를 유치해 시흥 은계지구 오피스텔 개발사업을 직접 시행하고 있다"며 "자문 분야에선 지역경기 침체로 사업진행에 어려움을 겪던 거제시 소재 지역주택조합 부지를 임대주택사업 부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업했다. 조합원과 임대주택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성을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지역주택조합이 임대주택으로 전환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다양한 부동산 관련 사업에서 현장과 시너지를 낸 것은 구 대표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실무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구 대표는 한양증권 투자금융팀장, 바로투자증권 기업금융센터 상무를 거쳤고, 시행사업을 주도한 적도 있다. 그 대표는 "모든 임직원들이 부동산 현장부터 증권사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덕분에 부동산 개발과 금융을 전문적으로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부동산 개발 블라인드 대출펀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동산 개발 사업자들에게 다양한 사업자금을 적시에 제공하는 상품이다. 구 대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외에 사업구조를 이해하고,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진행하면 저위험·고수익이 보장되는 중소형 금융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며 "기존에 이 같은 대출상품을 취급해 온 금융기관을 탈피해 개인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개발 사업자에게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제공하는 새로운 부동산금융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내재가치 분석을 통해 투자대상을 발굴하고, 종합부동산 서비스를 통해 내재가치를 향상시키는 금융상품도 준비 중이다. 구 대표는 "토지를 매입해 개발, 준공을 거쳐 임대사업까지 부동산 전 영역에 걸쳐 자산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 도심 내 노후부동산 재건축 등을 통해 분양보다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개발·관리형 부동산투자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