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文대통령 딸 해외 이주 왜?".. 靑 "개인정보 불법유출 책임 물을 것"

      2019.01.29 17:25   수정 : 2019.01.29 17:25기사원문
청와대는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 일가의 동남아 이주 사실과 함께 다혜씨 아들의 초등학교 학적부를 공개한 것에 대해 29일 "개인정보 불법유출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비견되는 형태라고 맹비난했다.

곽 의원의 대통령 가족에 대한 개인정보 불법 취득과 정보 유출 문제가 청와대와 한국당간 새로운 정치 쟁점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곽 의원은 이날 다혜씨와 아들, 남편의 동남아시아 국가 이주를 주장하며 다혜씨 아들이 다니던 서울 소재 초등학교에 낸 학적변동 서류를 제시했다.

해당 서류엔 다혜씨 가족의 이주 국가와 도시, 현지 학교명까지 기재돼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국회의원이 그 직위를 이용해 대통령 가족에 대해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일이며, 대통령 가족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더군다나 학적 관련 서류를 취득해 공개하는 행태는 개인정보를 침해한 것이며, 정쟁에 초등학생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태임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의 자료의 취득경위와 자료 공개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확인 후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다혜씨 자녀 초등학교의 문서 유출은 명백한 불법행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서를 요구한 사람과 떼준 사람 모두 법적인 책임 가능성에 대해 엄중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면책특권 적용 대상도 아니다"라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곽 의원이 해당 서류를 가리긴 했으나, 다혜씨 가족이 이미 어디서 살고 있는지 학교를 어디에 다니는지 다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자녀가 테러의 타깃이 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딸 일가의 해외 이주 사유에 대해선 언급하진 않았으나 "한국당이 제기하는 이민도 아니고 자녀교육 때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다혜씨 가족의 해외 이주 사유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다혜씨 가족의 해외 이주 사실을 공개하며 부동산 증여매매 의혹 등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요구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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