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매대 카메라로 소비자 취향 분석한다

      2019.01.29 17:47   수정 : 2019.01.29 23:51기사원문
블록체인, 스마트점포, 영상인식 플랫폼 등 나와

#사례 1. 마트에 장보러 온 소비자 A씨는 과자 선반에 나란히 놓인 초코과자와 땅콩과자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A씨는 두 과정봉지를 번갈아 바라본 후 땅콩과자를 골랐다. 마트 본사는 1개월 후 분석 결과를 과자 납품업체에 공개했다.

전국의 계열 마트 소비자들이 두 제품을 비교하다 땅콩과자를 고른 사례가 더 많았다는 내용이다. 납품업체들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땅콩과자 신제품을 내거나 초코과자를 개선할 수 있다.


#사례 2. B회사는 올해부터 구내식당 결제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바꿨다. 한번 결제하면 네트워크상 기록이 영구적으로 남는다. 블록체인 활용도가 높아질 경우 여러 가지 서비스에도 접목시킬 가능성도 내다볼 수 있다.

두 사례는 현재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들이 시장 적용을 준비하거나 개발을 준비중인 프로젝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 롯데정보통신, 신세계아이앤씨,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이나 매장 주문 및 결제 자동화, 소비자 취향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등을 개발중이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그룹 계열사 매장 혹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솔루션을 시범운영중이다.

■조용히 시동 건 ‘블록체인’
LG CNS는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LG CNS는 지난해 6월 한국조폐공사로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자체 개발한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화폐를 만드는게 목표다. 현재 LG CNS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에서 블록체인 결제를 시험중이다. 실험 참가를 원하는 직원들은 LG CNS가 개발한 전용 앱을 깔고 구내식장에서 QR코드를 찍어 결제하며 된다. 100여명의 직원이 참여해 테스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 관계자는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연구중”이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험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판 ‘아마존 고’ 노리는 IT서비스업계
식품 유통 매장이나 프렌차이즈 등을 운영하는 그룹 IT계열사들은 자동주문시스템이나 취향 분석 솔루션 등을 개발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영상인식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매장 선반 뒤에 설치한 카메라가 소비자의 시선과 손동작을 분석해 기록을 남기는 시스템이다. 카메라는 특정 매대 앞 공간을 3*3 혹은 5*5단위의 격자 형태로 인식한다. 시선이 격자의 어느 위치에 머무르는지, 어느 격자 위치에 있는 제품을 골랐는지 인식해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지난해 ‘에브리데이’ 삼성동점과 역삼동에 스마트점포를 운영준이다. 물건을 사는 사용자는 카트에 물건을 담고 스마트폰으로 매대의 QR코드만 찍으면 자동계산된다. 자체 결제서비스인 SSG페이로 결제하면 승인 바코드를 받는다. 이 바코만 있으면 계산대에 줄서지 않고 나갈 수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원 오더’라는 자동주문 서비스를 개발했다.
식당 테이블에 앉아 태블릿을 터치해 주문하면 주방까지 음식 주문이 전달된다. 음식을 먹을 때까지 점원을 부를 필요가 없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내 CJ푸드빌 등 일부 매장에서 시범서비스중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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