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위폐 발견, 20년 만에 최저로 급감..."위폐범 검거의 영향"

      2019.01.30 12:00   수정 : 2019.01.30 12:00기사원문
지난해 발견된 위조지폐가 전년대비 60% 이상 줄었다. 적발된 위조지폐 숫자는 2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 금융기관, 개인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605장으로 전년(1657장)대비 63.5% 줄었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공표하기 시작한 1998년 365장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위조지폐 발견 장수가 지난해 감소한 것은 다량의 위폐를 제조·사용하던 위폐범이 검거된 데 주로 기인한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권종별로 보면 만원권이 271장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77.7% 감소했다. 만원권 새은행권 위폐범은 2017년 9월 검거된 영향이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301장의 만원권 새은행권 위폐가 발견됐다.

이어 5천원관도 268장을 기록 전년대비 22.5% 줄어들었다. 5천원권 구권을 위조해 유통시킨 범인을 2013년 6월 검거되면서 위폐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유통시킨 5천원권 구권 위폐의 경우 지난 2004년 최초 발견 이후 2018년말까지 5만4000장의 발견됐다.

이어 5만원권 49장, 천원권 17장 순이었다.

한국의 위조지폐 발견율은 주요국과 견줘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유통 지폐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12장으로 영국(129.1장·2017년 기준), 멕시코(66.8장), 유로존(34.0장·2017년), 호주(19.7장·2017년) 등과 비교해 낮운 수준이다. 주요국 중에선 일본(0.3장·2017년)만 한국보다 낮다.

지난해 새롭게 발견된 기번호(화폐 고유번호)는 66개로 전년 동기(94개)보다 28개 감소했다.

한은이 발견한 위조지폐는 모두 369장(61.0%)이었고 금융기관이 발견해 신고한 위조지폐는 222장(36.7%)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금융기관이 발견한 위조지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179장(80.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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