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과 소통 확대" 은행 아이돌 마케팅 대전

      2019.01.31 17:38   수정 : 2019.01.31 17:57기사원문

은행권을 중심으로 아이돌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농협도 다음달 출시하는 범농협 통합멤버십 홍보모델에 아이돌을 발탁하면서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1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협은 다음달 8일 출시하는 범농협 통합멤버십 'NH멤버스' 홍보모델로 아이돌그룹 EXID 멤버인 하니를 발탁했다.

NH멤버스가 모바일 앱 기반의 서비스인 만큼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하니를 홍보모델로 선정했다.

NH멤버스는 농협의 유통과 금융 계열사 16개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다.
예를 들어 하나로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거나 농협은행에서 예금을 가입할 때 모두 통합 포인트가 쌓인다. 이렇게 적립된 포인트는 매장이나 온라인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금융상품이나 주식 거래할 때 내는 수수료도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최근 아이돌그룹 공원소녀를 '농가소득 올라올라 캠페인' 홍보모델로 위촉했다. 배우 정해인과는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출범에 맞춰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와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새롭게 탄생한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젊은 은행이라는 이미지 구축 등을 위해서 아이돌그룹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특히 블랙핑크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도 계약 이유로 작용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세계적인 걸 그룹으로 성장한 블랙핑크와 국내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우리은행의 이미지와 부합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협업으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최근 광고모델 재계약을 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6월 내놓은 방탄소년단 적금 상품은 6개월 만에 개설 좌수가 18만좌를 넘겼고, 방탄소년단이 모델로 나선 모바일뱅킹 앱 KB스타뱅킹과 리브 영상광고의 유튜브 조회 수는 1000만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아이돌그룹 워너원을 기용해 큰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신한은행의 통합 모바일뱅킹 앱 '쏠(SOL)'은 워너원 마케팅 효과로 출시 10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워너원이 해체되면서 신한은행은 새로운 홍보모델 선정 작업에 나선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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