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 "나는 캥거루족".. 경제적 의존 절대적

      2019.02.01 09:02   수정 : 2019.02.01 09:02기사원문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스스로를 경제적, 정신적으로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한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에 대한 경제적 의존이 절대적이었다.

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최근 성인남녀 1046명을 대상으로 캥거루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9.8%가 본인은 캥거루족이라고 답했다.



구직자의 60.9%는 스스로를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직장인도 40.9%로 그 비율이 적지 않았다.

의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구직자들의 경우 ‘경제적인 부분’이라는 답변이 70.3%로 압도적 1위였다.
‘정신적인 부분’이 5.8%로 비교적 낮았고 ‘둘 다’라는 응답도 23.9%였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소득이 없어서’가 80.7%(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취업에 집중하기 위해서’(27.9%), ‘지출이 커서’(12.3%), ‘빚이 있어서’(11.5%), ‘목돈 마련을 위해서’(10.7%), ‘부모님이 여유가 있어서’(8.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이 지원받는 월 평균 금액은 32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장인 응답자(621명) 중 40.9% 역시 아직 경제적 또는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기혼 응답자(185명) 15.1%가 캥거루족이라고 답해 결혼을 하고 본인 가정을 꾸렸음에도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을 캥거루족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 중 무려 78.3%는 수입이 있음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받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제적인 부분’(53.1%), ‘둘 다’(25.2%), ‘정신적인 부분’(21.7%)의 순으로 구직자와 비교하면 정신적 부분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이유로는 ‘월급이 적어서’가 69.3%(복수응답)에 이르렀다. 이어 ‘목돈 마련을 위해서’(31.2%), ‘빚이 있어서’(18.6%), ‘지출이 커서’(16.6%), ‘풍족하게 생활하기 위해서’(11.1%), ‘부모님이 여유가 있어서’(10.6%) 등의 답변이 있었다.

지원받는 월 평균 금액은 27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직자 평균 금액인 32만원과 5만원 차이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이들은 취업 후에도 취준생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원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같은 지원을 ‘분가 등 독립할 때까지’(35.2%) 계속 받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결혼할 때까지’(28.6%), ‘수입이 넉넉해질 때까지’(28.1%) 등의 순이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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