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부터 스릴러까지'...귀성 때 부담없이 즐길 만한 영화는
2019.02.05 06:00
수정 : 2019.02.05 06:00기사원문
■데스티네이션 웨딩(2017) - 86분
한때 청춘스타로 인기를 누렸던 키아누 리브스와 위노나 라이더의 네 번째 만남. 우연히 공항에서 악연으로 만나 결혼식까지 인연이 닿은 두 남녀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그린다. 화려하고 달콤한 볼거리는 없지만, 비관적이고 불평불만이 많은 두 사람의 끝없는 설전은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다른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뱀파이어에 관한 아주 특별한 다큐멘터리(2014) - 86분
[토르: 라그나로크]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공동 연출과 각본을 맡은 모큐멘터리 형식의 호러 코미디. 좀비, 뱀파이어, 늑대인간 등이 참석하는 가면무도회에 자신들을 물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간 다큐멘터리 촬영팀의 좌충우돌 취재기를 그린다. 뱀파이어 영화보다 훨씬 더 재밌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저예산 영화임에도 쏠쏠한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쥬랜더(2001) - 89분
연기뿐 아니라 연출력도 인정받은 배우 벤 스틸러가 주연과 감독을 겸한 병맛 코미디. 패션계는 평정했으나 머리는 텅 빈 모델 데릭 쥬랜더가 모종의 음모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패션 산업에 대한 풍자와 함께 쉴 틈 없는 유머로 담아냈다. 총 18편의 영화에 등장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출연작이기도 하다. 2016년 15년 만에 속편 [쥬랜더 리턴즈]가 개봉했으나 엄청난 혹평을 들으며, 크리스티 위그에게 골든 라즈베리 여우조연상을 안겼다.
■해롤드와 쿠마(2004) - 87분
소심한 한국계 미국인 해롤드와 대마초에 빠진 인도계 미국인 쿠마의 황당무계한 소동을 담은 영화. TV 광고를 보다 꽂힌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 화이트 캐슬로 향하는 하룻밤의 여정을 미국 내 인종차별의 현실을 유쾌하게 비꼰 병맛 코미디로 그려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 신인이었던 존 조는 영화가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피플지가 뽑은 매력남 5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2008년과 2011년 후속편이 나왔다.
■탠저린(2015) - 88분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알려진 션 베이커 감독이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화. [탠저린]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랜스젠더 신디가 바람난 남자친구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절친 알렉산드라와 LA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크리스마스이브날의 소동을 그린다. 제작비 절감을 위해 아이폰 5S로 촬영했음에도 과감한 색감의 영상미가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리얼리티와 진정성을 담보하고자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실제 트랜스젠더를 캐스팅했는데, 키타나 키키 로드리게즈와 마이아 테일러의 눈부신 연기도 영화에 더욱 생생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음(2012) - 86분
[쥬라기 월드]를 연출한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 시간여행을 함께 할 파트너를 구하는 광고에 매료된 다리우스가 광고를 낸 케네스와 함께 시간여행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90년대 중반 미국의 한 잡지에 실린 광고에 영감을 받아 영화로 제작됐다. 독특한 소재, 흥미로운 캐릭터가 어우러져 예상치 못한 지점에서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언더 워터(2016) - 86분
해변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진 암초에 고립된 여성이 생존을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해양 스릴러.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생존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하는 강인한 여성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바다 위 암초라는 한정된 공간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담아낸 연출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북미 개봉 4일 만에 제작비를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