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촉구한 트럼프 국정연설… 야당 '싸늘'
2019.02.06 17:21
수정 : 2019.02.06 17:21기사원문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원 의사당에서 새해 국정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사태를 초래한 멕시코 국경장벽 문제를 다시 꺼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은 긴급한 국가적 위기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불법 이민 문제를 제기하고 "나는 그것을 건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벽 예산이 빠진 임시 예산안에 서명해 셧다운을 끝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오는 25일까지 민주당이 장벽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으면 다시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외에도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제도)'의 의무가입 처벌 철폐, 후기 낙태 금지 등 민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는 정치 이슈들을 거론했다.
이날 여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그렇지 않았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 등을 일으켜 세워 치하할 때는 기립박수를 같이 치며 호응했으나 이민 문제나 국경장벽 문제, 오바마케어 등 대립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자리에 앉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상당수가 민주당 의원들로 보이는 여성의원들은 흰색 의상을 입고 참석,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주요 대목에서 냉담한 반응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하는 연단 뒤 의장석에 앉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민주·캘리포니아주)도 흰색 옷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선별적 반응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