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등 유흥업소와의 유착관계 의혹.. 털고 가야”
2019.02.07 11:10
수정 : 2019.02.07 11:10기사원문
경찰과 유흥업소 간 유착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수호 변호사가 “국민들이 의심을 하는 것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은 경찰 조직 스스로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손수호 변호사가 출연해 일명 ‘버닝썬 폭행사건’과 얽힌 각종 의혹에 대해 이야기했다.
버닝썬 폭행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손님 김상교 씨가 클럽 이사와 보안요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늑골이 부러지는 등 상해를 입었다.
김현정 진행자는 “지금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버닝썬이라는 커다란 판도라 상자가 열린 느낌”이라고 평했다.
손 변호사는 “복잡해 보이지만 사건은 두 가지, 하나는 폭행 사건으로 잘못한 사람이 처벌받아야 된다”라며 “또 두 번째는 그 폭행 사건과 별개로 물뽕, 성추행, 성폭행. 이런 관련된 별도의 개별적인 범죄 행위가 있다면 이 부분도 당연히 다 따져야 된다”고 말했다.
거기에 김 진행자는 김 씨가 주장한 ‘경찰과 클럽의 어떤 유착이 있었던 건가’에 대해서도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손 변호사는 “그렇다. 다만 지금처럼 김 씨 사건과 또 클럽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그런 범죄 행위들이 다 섞이면 좀 헷갈릴 것 같다”면서 “또 경찰과 클럽의 유착 의혹이 물론 굉장히 중요한데 이게 의로운 시민 대 부패 경찰 대결 구도로 흘러가면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경찰 조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1차적인 책임은 경찰 조직 스스로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지켜줘야 되는 게 경찰이다. 그런데 언제든지 부적절한 유착을 비롯한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손 변호사는 최근 공개된 경찰 11명이 유흥업소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아 징계를 받았다는 내용을 전하며 근거를 더했다.
지난 6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흥주점 등 불법업소가 밀집한 서울 강남권에서 근무한 경찰 11명이 단속 무마를 대가로 돈을 받아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버닝썬 클럽과 유착 의혹이 제기된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은 4명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 진행자는 “오히려 국민이 말리더라도 경찰이 나서서 이번 사건은 아주 투명하게 털고 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 변호사는 “경찰의 대응이 지금까지는 좋은 것 같다.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각종 의혹뿐만 아니라 경찰과 유착 의혹까지 전면 아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로 밝혔다”면서 “시민들이 의혹을 가지면 충분히 설명을 해서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공직자 또 공무원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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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