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보기관, 다국적기업 상대로 '효과적' 해킹 시도
2019.02.07 16:23
수정 : 2019.02.07 16:23기사원문
중국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다국적 기업의 기밀을 빼내기 위해 해킹을 시도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보안회사 ‘레코디드 퓨처’ 관계자들이 중국 해커그룹 ‘APT 10’이 노르웨이 기업 ‘비스마’의 네트워크에 침입해 기업 기밀을 빼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비스마는 유럽 전역의 기업에 소프트웨어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스마 측은 “해커들이 회사 네트워크에 침입한 사실을 조기에 발견해 고객 기업과 관련된 자료는 누출되지 않았다”며 “만약 발견이 늦었을 경우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고객 중에는 국가기관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이 있다”고 설명했다.
‘APT 10’은 중국 국가안전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집단으로 지적재산권과 기업 기밀을 빼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국적기업에 대한 해킹을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며 서비스 업체를 공략해 우회적으로 수많은 기업들의 기밀을 해킹하려는 ‘효과적인’ 해킹 시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칭 ‘클라우드 하퍼’라고 불리는 이러한 작전을 통해 APT 10이 지난해 말 휴렛팩커드, IBM 등 기업의 네트워크에 침투해 기밀을 빼내려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영국의 한 보안전문가는 “개별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이 강화되자 해커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 공격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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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