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예타 면제에 전선업계 화색
2019.02.07 18:16
수정 : 2019.02.07 18:16기사원문
건설경기 부양에 따른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선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정부의 대규모 지역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건설·인프라 분야의 투자가 증가해 국내 전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아울러 LS전선, 대한전선 등 전선업체들은 최근 주원료인 구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가 인상을 통한 실적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선업체들은 전국 각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추진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예타 면제로 인해 전선업의 전방산업인 건설업 경기가 살아나 최근 침체됐던 시장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예타를 면제한 사업 규모가 약 24조원에 이르고,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사업 규모만 20조원에 이른다. 건설·인프라 분야의 투자 확대로 인한 전력·배전 케이블 등의 수요 증가로 건설사뿐만 아니라 전선업체들도 동반 수혜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전선업계 관계자는 "전선업은 건설 등 전방산업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예타 면제로 인해 건설경기 활성화되면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외 환경도 전선업체들에게 긍정적인 흐름이다. 전선 원가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원재료인 구리 현물 가격이 최근 오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의하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현물 가격은 1월 첫째주 t당 평균 5864달러에서 2월 첫째주 6065달러로 오르며 상승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협상 타결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구리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북미 2차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남북경협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력 케이블 수요 증가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전선업체들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내수도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인프라 확대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