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 좋으면 치매 진행 속도 느릴까? 알고보니 (연구)

      2019.02.08 08:51   수정 : 2019.04.01 13:25기사원문

고학력이 치매에 의한 인지 능력 저하 속도를 늦추는데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수많은 연구를 통해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낮을지 모른다는 견해가 폭넓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CNN뉴스 등은 "일단 치매가 시작되고 나면 고학력자와 저학력자 사이에는 그 진행 속도에 차이가 없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러시대 병원 신경·행동과학과 연구팀은 미 전역에서 2889명의 인지 능력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이들의 평균 학력은 16.5년, 평균 나이는 77.8세였으며 치매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8년간 추적 조사를 마칠 무렵 1044명이 사망했고, 696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진은 12년 이하의 학력, 13-16년의 학력, 17년 이상의 학력을 기준으로 이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누고 인지 능력의 변화를 살폈다.

그 결과 고학력자들은 연구 초기에 실시된 사고와 기억력 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일단 인지 능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고학력이 그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교육이 소용없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더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뇌의 특정 부분이 두꺼워지며 신경세포망도 조밀해진다"고 강조했다.

과거에 받았던 교육이 인지 능력의 쇠퇴 속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해도 노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것들을 배운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연구진은 조언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최신호에 실렸다.

#건강 #치매 #금요일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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