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공항 출입국장서 위험인물 식별한다
2019.02.08 16:00
수정 : 2019.02.08 16:00기사원문
정부가 인공지능(AI)기술로 위험인물이나 감염병이 의심되는 사람을 자동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지하시설 화재위험을 미리 감지하는 플랫폼과 웨어러블 로봇 개발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제3회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를열고 2020년도 다부처공동사업 3건과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 1건을 심의·선정했다.
이번 특위에서 선정한 사업은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 △첨단 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 △복합신호 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이다.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 사업은 지난 KT 아현동 화재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위한 기술로 2024년까지 총 34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시에서 가스·전기·통신·난방을 공급하는 지하시설의 화재를 조기 발견·대응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개발해 향후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트윈이란 현실의 공간·특성을 가상으로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예측·대비 등이 가능한 가상화 기술을 말한다.
첨단 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 사업은 인공지능 등의 기술로 출입국자의 안면과 행동패턴을 인식해 위험인물 등을 찾아내고, 감염병 발생지역을 경유한 여부를 종합 분석,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법무부, 과기정통부, 복지부, 국토부가 참여해 내년부터 5년간 195억원을 들여 불법입국자, 감염병 의심자 등을 자동으로 식별·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키로 했다.
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 사업은 극한지 환경에서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등으로 개발과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이다. 2024년까지 410억원의 예산을 들여 해수부, 국토부,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남극·북극 등의 극한지는 기후변화 등의 과학적 연구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낮은 기온을 비롯한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사물인터넷, 로봇 등의 기술은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입는 사람의 의도를 인식해 근력 등 신체기능을 강화·향상시키는 유연한 착용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2024년까지 117억원을 들여 방사청,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함께 참여한다. 이 사업의 연구성과는, 국방 분야는 물론 민간 분야에서 의료재활에 적용 또는 산업근로자의 작업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식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과학기술을 통한 혁신성장과 사회문제해결 그리고 민·군 연구성과의 다양한 활용은 단독부처만의 노력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며 다부처 R&D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기술혁신본부가 컨트롤타워라기 보다는 지원부서로서 여러 부처간 협력과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