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코노미스트, 파월 연준 의장 업무 수행 B- 평가
2019.02.08 14:50
수정 : 2019.02.08 14:50기사원문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취임한지 1년이 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업무 수행 점수로 B-를 준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이 신문은 설문 조사에서 파월 의장이 커뮤니케이션에서 미흡한 면이 있다며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까지 그의 업무 수행을 B-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5일 민간 경제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파월 뿐만 아니라 전 연준 의장들인 재닛 옐런과 벤 버냉키, 앨런 그린스펀에 대한 평가도 동시에 진행됐다.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파월 의장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월의 업무 수행을 C로 평가한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다코는 초기에는 소통을 잘했지만 결정을 하는데 있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라고 밝혔다. 저널은 파월 의장이 최근 수개월동안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드렸다며 그 예로 지난해 12월에 금리 인상 발표후 2019년에도 계속 올릴 것이라고 했다가 6주만에 금리가 높을 명분이 낮아졌다며 인상을 당분간 중단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 지표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사이에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통화정책 방향을 바꿘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뱅크오브더웨스트의 스콧 앤더슨은 파월 의장의 일관성 없는 금리 인상 가능성 관련 발언이 트레이더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을 자극시키면서 이것이 지난해 4·4분기 증시 대규모 매도의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53%가 연준이 올해 중반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47%는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으며 48%가 1회, 28%가 최소 2회 0.25%포인트씩 올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KPMG의 콘스턴스 헌터는 "최근의 금리 인상 일시 중단으로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더 얻는다면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가서 1~2회 더 올려 금리 정상회의 종착점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