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승에 '삼한사미' 신조어까지.. 수혜주는?
2019.02.09 06:00
수정 : 2019.02.09 06:00기사원문
한국투자증권은 9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삼한사온(三寒四溫)'을 대신하는 '삼한사미(三寒四微)'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며 관련 수혜주를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 이나예 연구원은 "3일은 추위, 4일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며 미세먼지의 일상화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위닉스, 코웨이, KC코트렐을 꼽았다. 위닉스와 코웨이는 국내 환경가전 산업 성장의 수혜를, KC코트렐은 발전산업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 강화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위닉스의 경우,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점유율 약 2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공기청정기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안정적인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필두로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가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원은 "공기청정기는 뚜렷한 계절성이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해왔으나 미세먼지의 계절성이 약화됨에 따라 매출의 변동성 또한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건조기 시장에 진출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위닉스 건조기는 독일 AEG와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일명 '박보검 건조기'로 불리며 출시 4개월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삼성과 LG가 14kg(권장용량 3.5kg)의 대용량 제품을 필두로 양분해온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에 위닉스는 8kg(권장용량 3.0kg)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한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2~3인 가구를 타깃팅한 전략이 시장진입의 성공요인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청정기, 비데 등의 환경가전 제품의 국내시장 점유율 1위(40%) 기업이다. 지난해 3·4분기 기준 약 585만의 렌탈 및 멤버쉽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수기, 청정기, 비데에 이어 매트리스, 의류청정기 등 환경가전 분야의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이 연구원은 "진행 중인 웅진그룹으로의 재매각 과정이 다음달 중 완료될 예정"이라며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존재하지만 환경가전 산업의 성장과 렌탈비즈니스에 기반한 안정적인 현금흐름, 배당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KC코트렐은 석탄화력 발전소에 설치되는 집진설비에 강점을 지닌 환경플랜트 전문 기업이다. 주요 환경플랜트 제품은 집진설비(전기집진기, 백필터), 탈황설비, 탈질설비다. 이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의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기존 발전설비들의 오염물질 저감시설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기존 발전설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지난해 이후 수주물량이 회복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