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사장 "QLED 8K TV, 프리미엄 시장 두자릿수 점유율 목표"
2019.02.10 11:00
수정 : 2019.02.10 11:00기사원문
【수원(경기)=조지민 기자】삼성전자가 차세대 TV 제품인 초고해상도 8K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 제품 모델을 확대하고, 올해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전 세계에 출시한다. 초대형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는 것은 물론 산업 생태계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8K TV시장 선도
삼성전자는 QLED 8K TV를 앞세워 전 세계 초대형 TV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영업과 마케팅을 본격화 한다. 삼성 QLED 8K는 3300만개의 화소를 가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기술을 접목해 최고 수준의 밝기와 명암비를 가진 TV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기자들을 만나 "8K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최소한 두 자릿수 이상의 점유율은 해야한다"며 "가능성이 충분하며 (실제로) 지난해 11월 국내에 선보인 이후 대형 TV의 절반이상은 8K가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8K TV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전 세계 60여개국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한다. 오는 12일 유럽을 시작으로 서남아·중남미·중동 등 각 지역별로 개최되는 거래선 초청 행사인 '삼성포럼'을 통해 2019년형 QLED 8K TV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이는 QLED 8K TV 제품에 98형과 55형을 추가했다. 이에 기존 65·75·82·85형에 더해 총 6개 모델로 운영된다.
업계에선 TV 시장의 대형화 추세가 강화되면서 8K 성장세 또한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IHS는 오는 2021년 8K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370만대 이상 판매되며 60형 이상 TV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기술발전과 인프라 구축 속도가 더욱 빨라지면서 8K TV의 대중화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사장은 "5G 네트워크가 상용화되면 8K 콘텐츠와 디스플레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5년 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4K보다도 대중화 속도가 빠를 것이고, 내년부터 업체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 진화한 QLED 8K 기술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신형 QLED 8K TV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적 반도체 기술에 기반한 '퀀텀 프로세서8K'의 탑재다. 퀀텀 프로세서8K는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상 간 특성 차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의 영상 변환 필터를 생성해 주는 기술이다.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8K 수준의 화질을 제공한다. 초고화질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사장은 "어떤 콘텐츠가 들어와도 8K TV로 보면 가장 화질이 좋다"면서 "퀀텀 프로세서8K를 통해 내가 보는 TV의 해상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형 삼성 QLED 8K는 새로운 화질 기술을 적용해 한층 개선된 블랙 표현과 시야각을 구현했다. 직하 방식으로 밝기 분포, 블랙 비율 등 각 영상의 특징을 분석해 백라이트를 제어한다. 아울러 시야각과 정면 보정용 이미지를 혼합해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쿼드 렌더링 비디오 프로세싱 알고리즘'을 최초로 개발해 시야각을 대폭 개선했다. 신형 QLED 8K 전 라인업에는 고화질·고용량 영상 콘텐츠를 전송하는 HDMI 2.1(8K, 60P) 규격도 탑재했다.
한편, 한 사장은 다른 업체들과의 8K TV 협의체 구성에 대해 "제품의 표준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뒀고,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제품 개발과 관련해서는 "연구개발 단계에 있다. QLED와 마이크로LED 제품을 주축으로 간다는 전략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