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신흥국 리스크...中경기둔화·자본유출·부채증가"

      2019.02.10 11:00   수정 : 2019.02.10 11:00기사원문

신흥국 경제의 리스크 확대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면서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다. 최근 신흥국 경제는 글로벌 성장둔화 우려와 산업생산지수 증가세 약화 등으로 경기 확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신흥국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5가지 주요 이슈를 점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중국의 세계 교역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중국 경기둔화에 따라 중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들은 경제성장 둔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세계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2.4%에서 지난해 12.7%로 소폭 확대됐지만 최근 중국경제는 2017년 6.9%, 지난해 6.6%로 성장세가 약화됐다.

국가별 중국경제 의존도 분석 결과 상위 20개국 중 신흥국은 13개국으로 분류됐다. 이중 중국경제 성장률 1%포인트 하락 시 남아공·말레이시아·브라질·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률은 각각 0.33%p·0.31%p·0.28%p·0.25%p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흥국에서 자본유출이 가속화되면서 금융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태국과 멕시코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가치 하락이 큰 폭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1월말 89.1p를 저점으로 12월말 96.2p까지 가치 상승했다. 이에 반해 신흥국 통화지수는 2018년 1월말 1725.9p를 고점으로 10월말 1584.8p까지 10개월 연속 하락하며 급락 후, 12월말 1614.8p로 소폭 반등했다.

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미중 간 무역분쟁 등이 지속되며 신흥국의 주식시장 자금이탈이 가속화됐다. 지난해 글로벌 주가지수 하락세는 지속되었으며, 상대적으로 신흥국의 주가지수 하락이 큰 폭으로 이루어졌다.

달러화 강세로 인해 신흥국에 누적된 달러화표시 부채와 기업부채 등은 잠재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흥국의 달러화 외화표시 부채는 지난 2011년 1·4분기 약 2조1000억달러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4분기 약 3조7000억달러까지 약 1.8배 상승했다. 증가율 수준도 지난 2016년 2·4분기 -2.0%에서 지난해 1·4분기 8.5%, 3·4분기 4.4%로 증가세가 지속 중이다. 특히 신흥국 민간부채 중 기업부문의 부채 규모는 큰 수준이다. 지난해 2·4분기 기업부문 부채는 28조8000억달러로 가계부문 11조5000억달러의 약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원자재 가격 하락 우려로 원자재 수출 중심의 신흥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정수지 부문과 단기외채 비중 등 신흥국들의 대내외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현대경제연구원은 △실물·금융시장 변동성 대응 능력 강화 △내외수 균형 성장 △경제 기초체력 강화 △성장 잠재력 신흥국 발굴 등을 제안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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