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도전장'
2019.02.10 14:34
수정 : 2019.02.10 14:43기사원문
부산시는 오거돈 시장(사진)이 2032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도시 선정을 위한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에 직접 참석, 부산 유치 당위성과 준비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대의원 총회는 11일 오후 2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부산의 유일한 경쟁 도시인 서울의 박원순 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조직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두 시장의 치열한 설득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프리젠테이션 자료와 질의응답 자료까지 직접 챙기며 설명회 준비에 각별히 신경써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투표는 오후 3시부터 두 도시의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진 뒤 실시된다. 투표로 선정된 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 국내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남북공동 유치를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2032년 하계올림픽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 공동유치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남북 공동개최 도전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국내 유치도시가 어디로 결정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시장은 "부산이 평화를 상징하는 도시임을 집중 강조할 생각"이라며 "이번 올림픽의 핵심 메시지는 단연 평화가 될 텐데 남북협력 시대가 본격화되면 한반도 평화가 시작되는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될 도시가 부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이 국내 유치도시로 선정돼 '평화 올림픽'을 키워드로 국제 경쟁에 나설 경우 다른 나라 도시들과 차별되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 후 수많은 국제 스포츠 대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