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P 2위 인천

      2019.02.10 16:08   수정 : 2019.02.10 16:08기사원문
도시는 인구가 줄고, 농어촌은 느는 것이 요즘 대세다. 국내 6대도시 총인구(주민등록인구 기준)는 지난해 전년 대비 14만5000명 줄었다. 도시 전체로 범위를 확대하면 인구 감소폭은 더 커진다.

반면 귀농귀촌 인구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귀농귀촌한 인구가 50만명을 넘었다.

국내 6대도시를 인구 순으로 나열하면 서울, 부산, 인천, 대구, 대전, 광주다. 이 중 서울(-9만1000명), 부산(-3만명), 대구(-1만3000명), 대전(-1만2000명), 광주(-5000명) 등 5곳은 지난해 인구가 줄었다. 그러나 인천은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
지난해 295만5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6000명이 증가했다.

인천은 1992년 한·중 수교로 열린 서해안 시대의 최대 수혜자다. 중국이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인구와 물동량이 인천으로 몰려들었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은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개항 18년째인 지난해 여객 6825만명, 화물 295만2123t을 실어날라 각각 세계 5위와 3위의 허브 공항으로 우뚝 섰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문은 부산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부산 인구(344만명)는 인천(296만명)보다 48만명이 더 많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2008~2018년) 인천은 인구가 27만명 늘었지만 부산은 오히려 13만명이 줄었다. 이런 추세로 가면 2030년쯤 인천 인구가 부산보다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이 처음으로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부산을 앞질렀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2017년 지역소득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GRDP는 84조1000억원으로 서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014년 울산을 제치고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3년 만에 또 한 단계 올라섰다.
그다음은 부산, 울산, 대구, 대전, 광주 순이다. 인천의 성장이 눈부시다.
'서울의 위성도시'라는 한을 풀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y1983010@fnnews.com 염주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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