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기차 시장 ‘톱10’ 첫 진입

      2019.02.10 16:38   수정 : 2019.02.10 16:38기사원문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8위에 올랐다. 사상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한 것이다.

10일 자동차업계와 전기차 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9만860대의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순수 전기차)를 판매, 제조사별 순위 8위를 기록했다.

이는 폭스바겐(8만2685대)을 제친 순위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10위권 밖이었던 2017년(4만7000여대)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6년(1만3000여대)과 비교하면 7배나 늘었다. 현대·기아차가 전체 판매량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2년 전기차를 일반에 판매하기 시작한 지 6년 만의 일이다.

이처럼 전기차 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한 데는 현대차 코나 EV, 기아차 니로 EV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기반 신형 전기차가 등장한 영향이 컸다.
코나 EV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2만2787대가 팔렸다. 현대·기아차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니로 EV는 7362대가 판매됐다.

현대·기아차의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나 EV와 니로 EV가 SUV 상승세와 맞물려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쏘울 부스터 EV(완전변경)와 더 뉴 아이오닉 EV(상품성 개선 모델) 등 신차 2종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는 테슬라로 24만5240대를 판매했다. 2위는 중국 비야디(BYD·22만9339대), 3위는 르노-닛산-미쓰비시(19만2711대)였다. 이어 베이징자동차(4위·16만5369대), 상하이자동차(6위·12만3451대), 지리(吉利) 자동차(7위·11만3516대), 체리자동차(10위·6만5천798대) 순이었다. BMW(5위·14만2217대)와 현대·기아차(8위), 폭스바겐(9위)을 제외하고 정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2017년 9·10위였던 제너럴 모터스(GM)와 도요타는 작년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200만대 이상인 완성차업체로 범위를 한정하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르노-닛산-미쓰비시, BMW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순위에서 2016년부터 꾸준히 3위를 유지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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