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25억달러짜리 뉴욕 제2본사' 없던 일로?

      2019.02.10 17:31   수정 : 2019.02.10 17:31기사원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미국 뉴욕에 계획했던 제2본사 건설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과가 주목된다. 일부 지역 정치인들의 반대로 25억달러(약 2조8088억원) 투자를 통한 2만5000개 일자리 창출 계획은 없었던 일이 될 수도 있다.

아마존의 뉴욕 제2본사 재고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처음 보도되면서 알려졌다.



일부 뉴욕 주와 연방 정치인들이 아마존에 최대 30억달러 규모의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어 유치를 원했던 시관리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은 제2본사인 'HQ2' 건설을 계획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200여 지역을 조사해 지난해 11월 뉴욕과 버지니아주로 나눠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최근 뉴욕 주의회가 HQ2에 반대하는 마이크 자너리스 주상원의원(민주)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사회에 임명시키자 아마존이 재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HQ2 유치를 지지하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시사와 달리 같은 민주당 소속인 자너리스 의원 뿐만 아니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윈의원, 또 지역 유통 노조에서는 반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회주의 단체와 연계된 좌성향 운동가들도 HQ 반대 운동에 가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HQ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교통체증과 도심 빈곤층들이 퇴출되는 '젠트리피케이션', 아마존의 반노조 경영을 문제삼았다.

반면 부지로 검토되고 있는 퀸스 지역 주민들은 임대료 상승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70%가 HQ2 유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오모 주지사는 8일 롱아일랜드 경제단체 행사에서 HQ2 유치가 결렬될 경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뉴욕주의 민주당 의원들을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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