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도시의 로맨틱한 겨울밤, 로맨틱한 도시 야경
2019.02.16 06:59
수정 : 2019.02.16 06:59기사원문
스키 인파 때문에 알프스 산속 마을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이한다. 반면, 겨울이 비수기인 스위스의 도시 관광지들은 겨울 시즌을 어떻게 맞이할까. 스위스 도시 관광지들은 알프스의 소복한 눈꽃대신 매혹적인 불빛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스위스의 도시들은 제각기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도시 전체 경관 조명을 계획적으로 진행한다.
■베른
겨울 밤이면 베른의 구시가지는 고요한 정적에 휩싸인다. 아레강의 촉촉한 공기와 독특한 향기가 더해져 베른 구시가지 골목 골목을 메운다. 베른 구시가지의 6km를 따라 따뜻한 조명이 뻗어 나간다. 시계탑과 대성당의 조명이 밤 풍경을 위엄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루체른
루체른보다 더 평화로운 도시의 밤을 찾아보기는 힘들지도 모른다. 주민들과 숍 주인들, 사업가들은 서로의 이름을 잘 알고 있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이들에게 겨울은 특히 더 가족같이 따사로운 계절이다. 특별한 왕관 모양의 조명 장식이 걸리고, 꿈결같은 불빛이 로이스강을 따라 나있는 길, 로이스슈테그를 밝힌다.
■생갈렌
겨울, 생갈렌 수도원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별의 도시’라는 별명답게 별 모양의 조명이 생갈렌 구시가지를 수놓는다. 눈덮인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은밀한 면모를 드러낸다. 구시가지에 우뚝 솟아난 대성당의 쌍둥이 첨탑도 생갈렌의 겨울 야경을 밝힌다.
■취리히
취리히에 눈이 쌓이면 이 다채롭고 활기찬 도시 위로 정적이 내려 앉는다.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거리를 거니는 취리히 시민들은 이 고요를 한껏 즐기는 표정이다. 새하얀 베일을 쓴 듯한 교회 첨탑들도 취리히 야경을 빛내 준다.
■제네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제네바도 겨울철을 맞이하며 특별한 장식을 구시가지 곳곳에 연출한다. 트램선을 따라 걸린 에델바이스 조명과 별빛모양의 장식이 낭만적인 분위기를 물씬 이끌어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