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율목·용유, 수원 광교·매탄 수도권에서 교통비 부담 제일 커
2019.02.11 14:00
수정 : 2019.02.11 14:00기사원문
서울과 인천 율목동, 용유동과 경기 수원 광교1동, 매탄2동 등의 경우 교통비 부담이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연구원이 교통비용을 고려한 주거부담 수준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임차가구의 주거비는 월 평균 68만7000원으로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76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또 수도권 임차가구의 교통비 지출은 월 평균 11만7000원 지역별로는 인천이 12만4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교통비는 가구통행실태조사(2016년) 전수화 자료를 바탕으로 가구별 통행수단별 통행목적별 통행시간을 활용하여 직접 지출한 비용을 산출했다.
또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91만70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거비는 지난 2년간의 전월세 실거래 전수 자료(2016년1월~2017년12월)를 바탕으로 지역별 월별 주택유형별 전월세 전환율 등을 적용해 산출했다.
전월세값만을 고려한 경우의 월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은 수도권이 평균 19.6%이고 서울은 21.7%로 가장 높다.
여기에 교통비를 더한 주거교통부담수준은 수도권 평균 23.3%, 서울은 25.3%, 인천 22.3%, 경기 21.7%였다.
지역별·소득수준별로 보면 서울의 중하위 소득(300만 원 이하) 계층은 주거교통부담수준이 31.2%였고 이어 경기도 중하위 소득계층이 30.0%로 나타났다.
교통비로 인한 영향이 큰 지역은 주거비 부담이 30% 미만이지만 교통비를 포함할 경우 30%를 상회하는 곳으로 인천 율목동, 용유동과 경기 수원 광교1동, 매탄2동 등이다.
주거비와 교통비를 함께 고려해 통합적 주거비 부담수준을 분석한 후 주거비와 교통비의 수준에 따라 지역을 유형화했을 때 주거비와 교통비가 모두 높은 지역은 평균 주거부담은 월 82만5000원, 교통비 지출은 14만원이었다. 주거비와 교통비가 모두 낮은 지역은 주거부담은 38만2000원, 교통비 지출은 8만1000원이다. 서울 내부는 주거비는 높으나 교통비는 낮은 지역이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연구원 박미선 연구위원은 "지역간의 주거비 부담의 차이 해소, 주거와 교통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정책개발과 가구의 가처분소득 증대 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교통비를 고려한 주거부담지표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