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10인 선언 "친일청산과 한반도 평화번영을 위해"

      2019.02.12 16:15   수정 : 2019.02.12 16:15기사원문

【울산=최수상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친일청산과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울산지역 310인 선언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310인에는 일반시민을 비롯해 사회,노동,정치단체 회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선언을 통해 일제의 침략 역사를 잊지 않는 것, 오는 3월 1일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동면지역 항일유적지 발굴·보존, 전쟁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 조성 노력, 3·1운동 100주년 기념대회 참가 등을 약속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해방된 지 70년이 넘는 세월에도 우리 민족의 자존심은 일본에 짓밟히고 있다"며 "아직도 일본은 식민지배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와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의 강제징용에 대해 부인하며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에도 국제법 위반을 들먹이며 위협을 가하더니 최근에는 초계기 사건을 통해 재침략의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친일세력은 아직도 우리사회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민족과 노동자들의 피눈물조차 재판거래의 수단쯤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제라도 역사를 바로잡고, 일본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선포했던 만세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울산 시민들과 함께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지역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인 '울산시민 인증샷 참여운동'은 오는 3월 1일까지 이어지며 울산 징용 피해자 후손찾기는 연중 실시된다.
3·1운동 100주년 울산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기념식은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울산대공원 동문에서 열린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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