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실험하다, 박창수 프리뮤직 단독 공연
2019.02.13 09:28
수정 : 2019.02.13 09:28기사원문
더하우스콘서트 대표 박창수(55)가 오는 3월 7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프리뮤직 단독 공연을 갖는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박창수는 하우스콘서트를 통해 우리나라 문화 생태계를 바꾼 기획자로 잘 알려져 있으며, 프리뮤직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프리뮤직’은 실험정신에 입각한 현대음악의 흐름으로, 악보나 미리 정해진 구성없이 무대 위에서 즉흥적으로 연주되는 음악이다.
색소포니스트 강태환, 퍼커셔니스트 故 김대환 등의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30여 년간 왕성히 활동해 온 박창수는 현대의 청중에게 프리뮤직을 통한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그 예술적 가치를 알려왔다.
1986년 바탕골 소극장에서 정식 데뷔한 후 24시간 12분 동안 연주한 ‘에바다Ephphatha’(1998년작)를 비롯해 음악적 실험을 지속해왔으며, 단순 연주뿐 아니라 무성영화, 무용, 설치미술과 융합한 즉흥 연주 다양한 장르와 협업해왔다.
최근에는 SNS 라이브라는 동시대 기술을 활용, 한 달간 매일 공연하는 프로젝트인 ‘준비된 피아노’(2017년작), 24시간 동안 24회의 연주 프로젝트인 ‘Why should? Why shouldn’t?‘(2018년작)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음달 7일에 있을 공연 ‘박창수의 프리뮤직’은 실험 음악 분야에 오랜 시간 헌신해 온 그의 독창적인 음악세계와 프리뮤직의 예술적 가치를 더 많은 청중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박창수는 “실험적 성격이 강한 프리뮤직을 전통적 범주의 클래식 음악이 주로 다뤄는 예술의전당에서 올릴 수 있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의 청중들이 경험할 음악적 폭을 보다 넓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