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50만원".. 우주에서 떨어뜨린 콩으로 볶은 커피
2019.02.14 10:48
수정 : 2019.04.02 10:34기사원문
우주에서 떨어뜨린 커피콩으로 볶은 ‘우주커피’가 내년 중 미국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가격은 한 잔에 5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미국 벤처기업 ‘스페이스 로스터스’가 오는 2020년 자체 개발한 커피 캡슐과 로켓을 쏘아 올려 만든 ‘우주커피’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우주커피’는 우주에서 투하한 캡슐이 대기권에 진입하며 발생한 고열로 커피가 볶아지는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낙하 과정에서 엄청난 고열이 발생하지만 자체 제작한 캡슐 덕에 커피콩은 200도 가량의 열로 맛있게 볶아질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창업자인 하템 알카프지 등 경영진은 “지상에서 볶으면 콩이 눌어붙기도 하지만 우주커피는 무중력 상태에서 균등하게 열이 전달되기 때문에 커피콩이 완벽하게 볶아진다”고 설명했다.
인류 역사상 첫 번째 ‘우주커피’는 창업자의 출신국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제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올해 2월부터 사전예약을 받겠다고 발표했으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부 언론들은 로켓 발사비용과 기타 부대비용을 고려하면 한 잔에 5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하며 “경제적,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