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알짜’ 中 아동복사업 투자 유치

      2019.02.14 16:44   수정 : 2019.02.14 16:44기사원문
이랜드가 중국법인의 알짜로 불리는 아동복사업에 투자자를 유치한다. 자금 유치를 통해 미래 먹거리에 승부를 걸겠다는 취지다. 아동복은 시장 특성상 어릴 때 한번 해당 브랜드를 소비하면 성장하면서 성인 브랜드까지 고객이 유입될 수 있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올해 초부터 중국법인 아동복사업인 '위시'의 투자 유치에 착수했다. 상반기 내 클로징(투자종결)이 목표다.

먼저 '위시'에서 내의사업을 스핀오프(분사)하고 아동복사업만 남기로 했다. 경영권 지분은 이랜드가 가져가지만 투자금을 유치해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위시'는 이랜드그룹 IPO(기업공개)의 첫 타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는 지난 2003년 중국에서 아동복사업을 시작, 2013년 라이센스를 획득해 유아동복 '쇼콜라'를 출시했다. 유아동복 브랜드인 '포인포베이비'는 매년 50~8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랜드키즈'와 '포인포베이비'의 매장은 1000여개에 달한다. 이익도 안정적이다.

이랜드 중국법인의 아동복사업은 영업이익 260억원, 당기순이익 170억~18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초 이랜드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과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아동복 브랜드뿐만 아니라 미진출 브랜드의 국내 콘텐츠를 글로벌 역직구 채널을 통해 중국 현지에 소개한 바 있다. 2017년 광군제 때는 티몰을 통한 하루 매출만 4억5600만위안(약 770억)을 기록했다.

중국은 14세 이하 아동인구가 3억명을 넘는다.
2015년 말 '1가구 1자녀' 정책이 폐지되면서 중국 유아동복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7년 중국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796억위안으로 최근 5년간 매출액 기준 연평균 11.1% 성장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패션사업이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는 만큼 티몰과 제휴는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며 "유입되는 투자금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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