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마약 의혹 '버닝썬' 압수수색…역삼지구대도 대상

      2019.02.14 16:47   수정 : 2019.02.14 16:47기사원문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진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14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수사관 35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과 유착 의혹 등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의혹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기 위해 강제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경찰관들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을 증거인멸 혐의로 고소한 김모씨(28)를 이날 오전 10시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후 2시 10분께 귀가시켰다.

경찰은 "김씨가 제기한 클럽과 경찰 간 유착, 클럽 내 마약 투여 의혹 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측으로부터 김씨의 성추행 혐의 등을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 화면을 제출받은 바 있지만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래 지구대에 대한 압수수색은 처음이다.

이후로도 버닝썬 내에서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한 성폭행이 이뤄졌으며 마약 유통도 이뤄졌다는 등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고 이 클럽 내부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가 현장에서 경찰관들에게 욕설하고 난동을 부려 부득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제기된 의혹 전반을 내사해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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