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되는 탄력근로제 회의...민주노총 "입장설명할 기회달라"
2019.02.18 15:42
수정 : 2019.02.20 16:56기사원문
18일 오후 1시30분 서울 광화문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제 8차 전체회의를 열어 확대 적용문제 논의를 마무리하고 이철수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3시가 지나도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
전체회의 예정 시간 전부터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피켓 시위를 벌였던 민주노총이 회의시작에 앞서 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에 의견서를 직접 전달하고 나가겠다고 요구하면서 위원회는 회의 시작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2시40분이 넘어서 회의실에 내려온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 손동희 전문위원이 상황을 설명하며 "민주노총의 상황을 이해하지만 회의 속개를 위해 간사인 제가 민주노총의 입장문을 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총은 회의를 방해하러 오는 것이 아니다. 위원장이 오면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조용히 나가겠다. 이것이 우리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거절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탄력근로제 확대를 강행할 경우 3월 초 대정부 총파업을 예고하고 정부와 경제 단체를 상대로 사회적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총파업·총력투쟁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일방적인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6일 예정된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와 경제 단체에 '대화'를 제안했다. 이들은 "2월 말 민주노총과 노동부·기재부 등 정부 부처,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사용자 단체가 참가하는 한국경제 진단과 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해 논의에 들어가자"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