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워치 'W7', 아날로그 감성 입은 스마트워치

      2019.02.18 17:00   수정 : 2019.02.18 17:00기사원문



스마트워치는 시계일까 스마트기기일까. LG워치 'W7'(사진)은 시계와 전자제품의 경계를 넘나든다. 스마트워치이면서 아날로그 감성을 품었다. 아날로그 시계의 시침과 분침이 그대로 있다.

스위스에서 만든 쿼츠 무브먼트도 내장했으니 시계에 스마트기능을 덤으로 넣었다고 보면 된다. 문자 그대로 시계인데 스마트한 화면이 깔려있다.


디자인은 심플하다. 은색 바디에 검은색 베젤을 얹었다. 아날로그 시계 바늘은 바디와 같은 색으로 통일감을 줬다. 시계 오른쪽에 자리잡은 3개 버튼은 몇 번 만져보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장 위쪽 버튼은 수시로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버튼을 누르면 시침과 초침이 잠시 옆으로 눕고 화면이 올라갔다 내려간다. 바늘에 가려진 부분을 쉽게 보기 위한 기능이다.

가운데 버튼은 전원을 켤 때 가장 먼저 사용하게 되는 기능이다. 버튼 자체를 돌릴 수 있어 일반 시계의 용두(크라운) 역할과 비슷하다. 설정 단계에서 언어를 정하는데도 쓸 수있다. 운영체제(OS)는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 전용으로 만든 '웨어 OS'를 쓴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 대부분의 기기에 깔아 쓸 수 있다.

맨 밑에 배치한 버튼을 누르면 W7의 강점이 나타난다. 짧게 누르면 '마스터 툴즈' 화면이, 길게 누르면 '저스트 와치' 기능이 나온다. 마스터 툴즈는 나침반과 고도계, 기업계, 스톱워치, 타이머 등의 필수 앱을 모아놓은 화면이다. 필수 앱들은 액정화면과 아날로그 시계 바늘을 조합해 정보를 적절히 표시해준다. 나침판의 경우 손목을 어느 각도로 돌려도 바늘은 북쪽을 가리킨다. 스톱워치를 켠후 측정을 시작하면 시계바늘이 움직이고 액정화면에 숫자도 같이 보여준다.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저스트 워치 기능이 작동한다. 스마트 기능을 끄고 시계로만 쓴다는 얘기다. 배터리를 완충시킨 상태에선 시계 기능만으로 100일까지 쓸 수 있다.

W7은 기존 스마트워치엔 없는 아날로그 감성을 듬뿍 담은 제품이다. 정장이나 캐쥬얼 등 어떤 패션이라도 맞는 디자인으로 워치페이스를 바꿀 수 있다. 배터리 걱정 없이 시계 기능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다만 스포츠 기능에 특화된 기기를 찾는 사용자에겐 만족도가 덜할 수 있다.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할 수 없고, 방수기능도 생활방수(IP 68)만 지원해 수영 같은 운동엔 적합하지 않다.
W7의 출고가는 39만6000원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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