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당 김수악 선생 10주기 추모 공연

      2019.02.19 09:26   수정 : 2019.02.19 09:26기사원문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고 춘당 김수악 선생 10주기를 추모하는 공연 ‘진령분혼 가무악(歌舞樂)’이 오는 3월 1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진령분혼(盡靈焚魂)이란 ‘영혼을 다 바쳐 불태운다’란 뜻으로, 전통 가무악 계승·발전에 큰 획을 그은 김수악 선생의 열정적인 예술혼을 대변하는 단어다.

김수악 선생은 1925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1933년(9세)에 진주권번에 입학해 각종 춤(검무 포함)을 비롯해 정가(시조·가곡), 판소리 5바탕(수궁가·적벽가·춘향가·단가·춘향가), 구음, 가야금·아쟁 및 병창 등을 두루 배웠다.



1955년 그의 나이 30세 때 진주에 경상남도 최초의 민속예술학원을 개설했고, 평생 국악 후진 양성에 헌신했다. 1967년 진주검무(중요무형문화재 제12호) 초대 예능 보유자로, 1997년 진주 교방굿거리춤(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 예능 보유자로 각각 지정받았다.
2009년 3월 1일 8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공연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제1부는 ‘진주교방의 예술과 혼’이란 제목으로 김수악 선생 추모 영상물 시청, 진주검무, 낭낭별궁, 김수악 살풀이춤, 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예능 보유자)의 대금 연주, 진주 교방굿거리춤 순으로 펼쳐진다.

제2부에서는 ‘애국혼이 깃든 춤과 소리’란 제목으로 유관순 열사전, 안중근 의사전, 김수악 논개 살풀이춤이 무대에 오른다.

진주검무는 경남 진주 지방에 전해오는 칼춤이다. 진주 교방굿거리춤은 진주 지방의 교방에서 추던 춤으로서 한국 전통춤의 네 가지 요소인 한·흥·멋·태를 고루 갖추고 있다.


김수악 논개 살풀이춤은 매년 음력 6월 논개 제사 때 영정 앞에서 김수악 선생이 헌무로 추던 유작이다. 진주권번 계열의 춤사위에 몇몇 동작들이 가미된 춤으로, 우리 민족을 나타내는 노란 수건과 왜장을 나타내는 빨간 수건을 들고 춘다.


공연을 주최하는 춘당 김수악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진주검무와 진주 교방굿거리춤 예능 보유자인 춘당 김수악 선생의 예술혼과 위대한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며 “그가 세상을 떠난 3월 1일, 특히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에 관객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과 애국정신을 한껏 고취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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