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장산서 독립운동가 숨결 느껴요

      2019.02.19 17:54   수정 : 2019.02.19 17:54기사원문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역사 투어-장산에서 독립운동가의 숨결을 찾다'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초등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해운대 장산에 산적한 항일운동 유적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숭고한 정신을 기리게 된다.

행사는 오는 26일 오후 1~3시 진행된다.

장산 입구 대천공원에서 출발해 가장 먼저 '장산항일촛불의거' 현장인 '절골'을 찾는다. '절골'은 폭포사에서 양운폭포 체육공원에 이르는 계곡을 말한다.
폭포사가 세워지기 전에 고찰이 있었는데 맑은 물이 흐르는 절이 있는 골짜기라 하여 '절골'이라 불렸다. 1926년 동래고보 학생들은 절골에서 '식민지 차별교육 철폐, 우리 역사 가르치기, 학생회의 자치·언론집회 자유 보장'을 외쳤다.

이어 일제강점기 가난한 이웃을 널리 도운 이모준 선생의 공덕을 기리며 1931년 걸인들이 세웠다는 '이모준 송덕비'를 찾는다. 이모준 공덕비는 장산 폭포사 입구에 서있다.

계속해서 절골계곡을 따라 장산을 올라 청산리대첩의 영웅인 애국지사 강근호 선생과 여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이정희 여사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모정원'에 도착한다. 모정원은 강근호 지사의 부인인 이정희 여사가 남편의 가묘를 마련해 태극기를 게양하고 삼일절, 임시정부 기념일, 현충일, 광복절에 제사를 올리고 있는 곳이다. 2016년 이 여사가 돌아가신 후에도 강근호 지사 기념사업회가 추념식을 이어가고 있다.

장산 생태에 대한 해설과 강근호 선생을 기리는 '강근호 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활동도 펼친다.


홍순헌 구청장은 "뜻 깊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고장의 항일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구민과 함께 독립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해운대구 소통협력과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초등학교 4~6년과 학부모 등 선착순 100명을 모집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