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총학생회 간부, 학생회비 수백만원 횡령했다 덜미

      2019.02.20 18:05   수정 : 2019.02.20 18:05기사원문

한양대학교 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백만원의 학생회비를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20일 한양대 총학생회 비대위로부터 전 비대위원장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비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학생회비를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거나 현금으로 걷은 행사 참가비를 본인이 챙기고 학생회비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2월 31일 한양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A씨가 작성한 '총학생회비 사적 운용에 대한 사과문 및 경위서'가 올라왔다.

그는 경위서에서 "개인 부채 탕감과 생활비를 이유로 회비 463만8150원을 사적으로 운용했다"고 인정하면서 "어떠한 사회적, 법적 처벌도 마땅히 받겠다"고 했다.


한양대 학생회는 지난달 3일부터 감사위원회를 조직해 2018년 2학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했고 추가로 37만여원을 횡령한 정황을 확인했다.

감사위에서 A씨는 "집안 사정으로 병원과 학교를 오가면서 학점이 떨어져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다른 장학금이나 학자금대출도 어려워 제3금융권에서 돈을 빌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설득으로 양심고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발장 내용을 검토한 뒤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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