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MB 병보석 필요, 文 특혜 받을 생각없어"

      2019.02.21 10:41   수정 : 2019.02.21 10:42기사원문

이재오 전 의원은 21일 검찰이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병보석 신청에 반대하는 것과 관련, "검찰들이 (이 전 대통령이) 그 안에서 죽어나가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해 보라고 그래라"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친이계 좌장이던 이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어차피 정치 보복으로 (이 전 대통령을) 잡아넣었는데 그 사람 특혜 받을 생각도 없다"며 "법대로 해 주면 된다"고 주장했다.

불구속 재판이 법에 보장된 만큼 검찰이 더이상 반발하지 말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병보석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재인 검찰이 얼마나 잔인한 검찰인가"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병보석 신청을 못하게 막았음을 강조, "(이 전 대통령이) '내가 죽어도 감옥에서 죽어나가지 내가 보석으로 나가겠냐'고 했다"며 "결코 말리시고 못 하게 했는데 변호인단이나 우리가 볼때 저대로 가다간 큰일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이 전 의원은 최근 이 전 대통령에게 수면 무호흡증 치료 차원의 산소호흡기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수면 보조를 위한 양압기 정도의 장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이 전 의원은 "문무일 검찰총장도 그 안에 들어가서 한번 양압기 쓰고 있어 보라고 그래라. 하루를 살 수 있는가"라고 맞받아쳤다.

이 전 의원은 "재판중이니 당장 지금 무죄로 해서 나오라는 게 아니라 보석을 해서 재판을 하라는 말"이라며 "불구속으로 해서 재판을 하라는 말인데 그게 우리나라 법에도 보장돼있다"고 주장, 법대로 이 전 대통령의 병보석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보석여부 결정은 문 대통령이 할 수 있음을 강조한 이 전 의원은 "보석 여부를 법원이 결정하지만 그것에 대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결정 정도는 (대통령이 한다)"며 "국회의원만 해도 다 위에서 사인을 받아야 되는데 지금 그보다 더 약한 것도 다 민정수석실에서 컨트롤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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