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노조 사외이사 추천 철회
2019.02.21 10:55
수정 : 2019.02.21 10:55기사원문
백 변호사와 KB금융 간 이해상충 우려가 제기된 게 철회 사유다. 백 변호사가 소속된 법무법인 지향이 KB금융 계열사인 KB손해보험에 법률자문을 제공하고 KB손보의 소송을 수행해 이해상충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당시 법무법인 지향의 대표변호사는 KB손보에서 월 평균 200만원 미만, 월 평균 2건 미만으로 구상권 관련 소액 사건을 수임했다. 이는 KB손보의 연간 법률자문이나 소송대리 규모 중 0.1%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노조는 이 사안이 후보자 결격 시비와 노동계 기업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폄훼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주총회를 불과 한 달 앞두고 백 변호사 사외이사 후보 추천안이 철회되면서 노조는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 추천도 고려할 수 없게 됐다.
통상 주주총회 안건은 6주 전에 제출, 4주 전에 확정돼야 한다. KB금융의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27일 열린다.
한편 KB 노조는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위임받아 지난 2017년 하승수 변호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등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해왔으나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