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용인 부지 요청 투자의향서 제출
2019.02.21 11:22
수정 : 2019.02.21 11:25기사원문
향후 10년간 총 120조원이 투자되는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용인에 조성해달라는 요청이 정부에 접수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는 지난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와 국내외 50개 이상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번에 SPC가 신청한 부지는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로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용인 부지는 다방면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위치 △국내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협력 생태계 조성 용이 △반도체 기업 사업장(이천, 청주, 기흥, 화성, 평택 등)과의 높은 연계성 △전력·용수·도로 등 인프라 구축 용이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지가 확정되면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오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반도체 생산공장(팹) 4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함께 입주한다.
SK하이닉스는 기존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 사업장에도 투자를 지속 한다. 이천에는 M16 구축과 연구개발동 건설 등에 약 10년간 20조원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청주에는 지난해부터 가동중인 M15의 생산능력확대를 포함해 약 10년간 3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토지구입 양해각서(MOU)와 분양 계약을 충북도/청주시와 다음달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이천-청주-용인 3각 축으로 반도체 사업 중장기 성장을 추진한다. △이천은 본사기능과 연구개발(R&D)·마더팹(Mother FAB) 및 D램 생산기지 △청주는 낸드플래시 중심 생산기지 △용인은 D램/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및 반도체 상생 생태계 거점으로 구축해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국내외 협력업체와의 시너지 창출 및 생태계 강화를 위해 10년간 총 1조22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 및 상생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R&D에 2800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그룹은 SK하이닉스의 투자와는 별도로 향후 5년간 5대 중점 육성분야에 총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미에 위치한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 SK실트론은 SK그룹에 편입된 지난 2017년 이후 생산능력확대를 진행 중이며, 향후 2년간 약 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