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이스샵, CP·회사채 500억 발행

      2019.02.21 17:14   수정 : 2019.02.21 17:14기사원문
LG생활건강의 자회사 더페이스샵이 중국법인 인수를 앞두고 설립 이후 처음으로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페이스샵은 연초 이후 CP와 회사채를 모두 500억원어치 발행했다. 이달에 발행한 회사채 2년물 300억원어치는 사모형태로 찍었으며 발행금리는 연 2.7%에서 정해졌다.

지난 1월에는 CP발행을 시작해 차환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발행잔액은 200억원 수준이다.

더페이스샵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중국 에이본(AVON)의 광저우공장 지분 100%를 793억원에 인수키로 결정했다. 현금성 자산이 300억원으로, 실제 인수가는 493억원이다. 에이본 광저우공장은 부지면적 7만9338㎡, 건물면적 4만9586㎡에 이르며 연간 1만3000t 규모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중국 내 생산공장 추가 확보는 생산비용을 줄이고, 아시아 지역의 제품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추가로 자본시장을 찾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단기신용등급 A2를 부여받았다. 이재윤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하고, 중단기적으로 이전 수준의 영업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렵다"면서 "2017년 이후에 국내에서 원브랜드샵의 선호도가 낮아지고,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관광객 감소, 중국 내 마케팅 제한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이 연구원은 "지난해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64.3%, 순차입금 의존도는 0.6%로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중단기적으로도 다소간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됨을 고려하면 현재 수준의 재무구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페이스샵은 화장품 제조 및 판매, 가맹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그룹 계열사다.
지난 2010년 LG생활건강이 더페이스샵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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