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애자들에 광고는 안돼”..네슬레·디즈니 유튜브 광고 중단

      2019.02.21 18:14   수정 : 2019.02.21 18:14기사원문

유튜브를 통해 미성년자들의 선정적인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는 해외 유튜버의 고발로 기업들이 광고를 철회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소아성애자들에 인기를 끈 유튜브 영상 앞에 자사의 광고가 나온다는 논란이 일었던 네슬레 등의 기업들이 유튜브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맷 왓슨이라는 유튜버는 소아성애자들이 유튜브의 연관 영상과 댓글 기능을 이용해 미성년자의 선정적인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유튜브 계정을 만든 뒤 영상을 몇 차례 단계적으로 클릭해 보이면서 미성년자가 나오는 영상에 접근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간단한 과정을 거치니 어린 아이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차례로 추천 목록에 등장했다. 영상 자체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있었지만 일부 영상에는 특정 신체 부위가 드러나거나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행동이 담겼다.

또 일부 동영상에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만한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몇몇 영상은 인기를 끌며 영상 시작 전 네슬레 등 기업들의 광고가 나왔다.


왓슨은 오래 전부터 이 문제점이 지적되었지만 유튜브가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소식을 들은 기업들이 광고 철회를 시작했다.
21일 네슬레와 디즈니, 에픽 게임즈 이외에도 독일 식품회사 닥터 외트커 등도 유튜브 광고 중단 방침을 밝혔다.

네슬레 홍보담당자는 BBC에 "이 문제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튜브 광고를 전 세계에서 중단하기로 했다"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광고 기준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유튜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성년자를 위험에 빠뜨리는 콘텐츠는 혐오스러운 것이다”고 밝히며 "계정들을 삭제하고 위법적인 코멘트를 달지 못하도록 하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광고중단 #소아성애

김홍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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