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타다'… 준고급형 택시서비스 선보인다

      2019.02.21 18:01   수정 : 2019.02.21 18:01기사원문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타다'가 오는 4월 준고급형 택시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출시한다. 쉬고 있는 법인택시, 프리미엄 택시로 전환하고 싶은 개인택시에게 타다 플랫폼에 올라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택시시장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공존'할 수 있다고 강조한 이재웅표 협업이 시작됐다.



쏘카와 타다를 운영하는 자회사 VCNC은 21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부터 타다 프리미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타다 프리미엄의 시작은 준고급형 택시 100대지만, VCNC는 올해 내 1000대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타다 프리미엄 가격은 타다 베이직의 100~120% 수준이 될 예정이다. 탄력요금제도 도입한다. VCNC 측은 타다 프리미엄 초기 100대를 대상으로는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쏘카와 VCNC는 법인택시와 개인택시 모두 타다 플랫폼에 함께하면 수익을 내면서 택시 프리미엄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법인택시는 현재 운행률을 50~60%에서 높일 수 있고, 개인택시는 프리미엄 택시 시장으로 진입하는 문을 넓혀줄 수 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최적화 기술을 축적한 경험이 새로 협업하는 택시 사업자와 기사가 시행착오 없이 새로운 이동 시장 영역에 연착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합법적인 사업인 데다 더 큰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해 기존 산업과 협업해 시장을 키우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타다 프리미엄은 쏘카와 VCNC가 지난해 10월 '타다'를 선보이면서 밝힌 '오픈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첫 걸음으로 해석된다. VCNC는 타다 베이직으로 이동시장의 수요가 확인되면 콜밴, 법인택시도 타다 플랫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를 통해 기존 택시업계의 매출을 높여 택시시장과 '공존'하겠다는 것이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 대표의 구상이었다.

실제 지난달 VCNC는 프리미엄 밴 예약 서비스 '타다 VIP VAN'을 출시했다. 이는 택시운수사업자 6곳과 손잡은 협업모델이다.


이 대표는 이날 택시업계와 쏘카, 타다는 경쟁하고 있지 않다는 철학을 고수했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교통·수송 분담율을 보면 승용차가 60%를 맡고 이 중 3%를 택시가 분담한다"며 "우리 목표는 55% 수준인 승용차 소유를 줄이고 공유 인프라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다는 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므로 택시와 협력하고 시장도 넓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합리적인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게 목표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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