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증권사, IB 인력 ‘쟁탈전’
2019.02.21 18:04
수정 : 2019.02.21 18:04기사원문
21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이달 초 KTB투자증권 파생운용팀 6명 전원을 비롯 개발금융팀, 전략금융팀 등에서 총 12명의 인력을 영입했다.
KTB투자증권은 파생운용팀 전원 이직으로 사실상 관련 사업을 접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앞서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신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고, 강석호 전 토러스투자증권 대표와 이건 전 토러스투자증권 경영지원 전무를 영입한 바 있다. 이들은 KTB투자증권에서 인하우스헤지펀드 사업 등을 추진한다.
부동산IB 강화를 위한 인력 쟁탈전도 눈에 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9일 IB부문 내에 '프로젝트금융실'을 신설하고, 구창욱 전 흥국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 등 관련 인원 4명 전원을 스카웃했다. 부동산IB 전문가로 잔뼈가 굵은 구 본부장은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구, 광주 지역 등 지역 부동산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IBK투자증권도 지난해 말 하나금융투자 '부동산 솔루션실' 임직원 6명을 통째로 영입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밖에 부동산개발업체 디에스네트웍스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는 토러스투자증권도 변화가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50년 업력을 지닌 디에스네트웍스가 대주주 적격 심사가 끝나는대로 IB전문가인 신정호 전 메리츠종금증권 IB사업본부장을 새 대표로 내정했다"며 "모기업 시너지와 맞는 부동산금융 등 IB를 기치로 내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부인력 수혈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