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도 모디 총리에게 118층 서울 야경 선사

      2019.02.21 21:25   수정 : 2019.02.21 21:25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2000년대부터 한국의 성장을 자국의 발전모델로 삼은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방한 기념으로 서울의 야경을 선사했다.

문 대통령은 21일 1박2일 일정으로 국빈방문한 모디 총리와 함께 서울의 발전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118층 스카이 전망대에 올랐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6시52분부터 약 13분간 머물며 서울이 야경을 함께 감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모디 총리가 오래전부터 인도 발전의 모델로 서울을 꼽은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이 발전한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롯데월드타워 방문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 송용덕 롯데그룹 부회장 등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모디 총리는 우선 한국의 고대 가야국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인 허황후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로드 인 아시아'라는 제목의 영상을 시청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서울과 한강의 모습을 관람했고, 대형 스크린에 담긴 서울의 사진을 함께 지켜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스크린을 지켜보다 "강남 개발 이전의 모습은 없나"라고 물었고, 김 여사는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모디 총리는 리모컨으로 유리 바닥 덮개를 여닫아보는 등 관심을 보였다.

일반인 관람객도 자연스럽게 섞여 야경을 감상했고, 일부 시민들은 문 대통령에게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모디 총리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원혜영·송영길·민홍철 의원 등을 만났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추진하는 KT-1 초등훈련기 150대 수출문제 및 'Made in India' 정책에 따라 인도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협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모디 총리는 인도가 제조업의 허브로서 한국 투자를 환영한다는 긍정적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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