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살 연하 지적장애 아내 불태워 살해한 남성.. 대체 왜?
2019.02.22 09:58
수정 : 2019.04.03 09:18기사원문
30대 지적장애 여성과 결혼한 60대 중국 남성이 집에 불을 질러 아내를 살해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산시성 북서부의 주 리엔탕(69)이 춘절 전날 집에 불을 질러 그의 아내 리 춘(35)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주씨는 지난 2013년 중증 지적장애를 앓는 리씨와 결혼했다.
주씨의 딸은 그의 아버지가 고대 관습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산시성 전통 풍습에 의하면 사후에 배우자의 뼈와 함께 묻혀야 안식을 얻을 수 있다.
주씨의 딸은 아버지와 함께 묻힐 뼈를 구입하려고 했으나 합법적이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대신 그는 주씨와 리씨의 결혼을 주선했다. 마침 리씨의 아버지는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데다 심한 지적장애가 있는 딸을 돌봐줄 사람을 찾고 있었다.
주씨의 가족들은 2400위안(약 40만원)을 주고 리씨를 데려왔다. 그들은 리씨를 죽을때까지 보살핀 후 주씨와 함께 묻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씨는 아내 리씨를 살해하고 말았다. 주씨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인들은 매장 풍습을 비판했다. 중증 장애인과의 매매혼의 합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들은 "여성의 가족은 어떻게 30대의 딸을 60대 노인과 결혼시켰지?", "인신매매나 다름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후 결혼은 산시성, 간쑤성, 허난성 등에서 천년 가까이 행해져 온 관습이다.
지난 2013년 산시성의 한 남성이 임산부를 살해하고 유골을 팔아넘겨 사형선고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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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