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선총독부에 쓰인 돌..3.1독립선언광장 주춧돌로

      2019.02.22 11:14   수정 : 2019.02.22 11:14기사원문
서울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4~26일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국회의원, 윤봉길 의사의 장손인 윤주경 선생 등이 참석하는 '돌의 귀환'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행사는 독립기념관에 보관중인 조선총독부 건물 잔재 돌을, 태화관터에 조성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것.

조선총독부 건물은 지난 1995년 철거됐다. 서울시는 조선총독부 건물에 쓰인 돌이, 창신동 채석장에서 채굴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독립기념관에서 이 돌을 인계 받아 '서울 돌'로 등록하고, '3.1독립선언 광장'의 주춧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 착공해 8월에 준공될 '3.1독립선언 광장'은, '서울 돌' 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하얼빈 등 해외 주요 독립운동 10개 지역의 돌을 각 지역 한인회의 협력으로 옮겨와 조성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이 최대 1억원을 후원할 예정으로, 후원금은 해외 각국의 돌을 발굴하고 운반하는 비용에 쓰이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에 돌아온 '서울 돌'은 식민의 아픈 과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독립을 상징하는 돌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3.1독립선언 광장을, '기억의 광장'이자 과거와 현재, 미래세대를 잇는 '소통의 광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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