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추정 동영상' 논란에 워마드, "남편한테 화 한 번 낼 수 있지"
2019.02.22 16:00
수정 : 2019.02.22 16:00기사원문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이 앞에서 폭언을 하고 소리치는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논란에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조 전 부사장을 옹호하는 글들이 줄지어 게시됐다.
지난 20일 오후 KBS는 조 전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남편 박모(45)씨가 경찰과 재판부에 증거자료로 제출한 영상과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이가 있는 앞에서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 “네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 네 딴 소리를 하니까! 네가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까!" 등 소리치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또한 21일에는 채널 A가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너 들었지? 내가 저녁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 너 들었어, 맞지?"라고 소리 치며 아이를 훈육하는 동영상도 공개됐다.
남편 박씨는 지난 19일 조 전 부사장을 특수상해·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며 "조 전 부사장의 잦은 폭언과 폭행으로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가 힘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대중들은 “세상에, 아이가 귀를 막고 있다”는 등 동정의 목소리 뿐 아니라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는 여론도 조성됐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극단적 페미니즘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조 전 부사장을 옹호하는 게시글들이 줄지어 게시됐다.
한 게시자는 “아이와 남편에게 화 한 번 낼 수도 있는거지”라며 “남자들이 술 마시고 아이들을 때리는 등 가정폭력을 행사하면 가정사라며 넘어가더니 성공한 여자라고 가정폭력 아동학대범으로 몰아가느냐”고 주장했다.
다른 게시자는 “부모가 싸우는 장면 한 번도 안 보고 자란 사람 있느냐. 드라마만 봐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장면인데 여론에 휩쓸려 감정이입 잘한다”며 지적했다.
한편 일부 게시자들은 높은 지위에 있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보호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들은 “현재 이 상황은 국가적으로 높은 지위의 여성을 끌어내리려는 작전”이라며 “조금이라도 지위있는 여성은 도덕 코르셋을 차게 된다. 해님(박근혜)때의 상황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여성이 총수인 회사는 거의 없다. 특히 조현아, 조현민씨처럼 두 자매가 독점으로 기업 운영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기사에 들어가 베스트 댓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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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