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아동성추행 의혹 다큐 '소송 전'.. 제작사 측 ”철회 없다”

      2019.02.22 18:11   수정 : 2019.08.22 10:49기사원문

미국 케이블 채널 HBO가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방영 계획을 세워 마이클 잭슨 재단으로부터 1억달러(약 1126억원)의 소송을 당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표적 유료 영화전문 케이블 채널 HBO가 오는 3월 3일부터 이틀에 나눠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네버랜드를 떠나며(Leaving Neverland)'를 방영한다고 발표해 소송전에 들어갔다.

소송을 제기한 마이클 잭슨 재단 측은 “기존 계약과 어긋나는 행위”라며 HBO를 상대로 천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 측은 로스앤젤레스 대법원에 낸 소송을 통해 "HBO는 1992년 마이클 잭슨을 폄훼하지 않기로 합의를 맺었다"며 해당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것은 합의 위반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잭슨 재단 측 주장에 따르면 HBO는 루마니아에서 열린 마이클 잭슨의 2번째 공식 월드 투어 '데인저러스(Dangerous) 월드 투어' 방영권을 얻는 조건으로 향후 마이클 잭슨을 비난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HBO 또한 강경한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성명을 통해 "재단 측이 필사적으로 다큐멘터리 방영을 저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모든 이들이 이를 보고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서에 잭슨 재단 측이 주장한 합의에 대한 설명은 담기지 않았다.


마이클 잭슨의 저택인 ‘네버랜드’에서 그와 함께 생활하던 두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이 다큐멘터리는 4시간 총 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이 7살과 10살 때 마이클 잭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증언과 이후의 삶에 대해 다룬다.

지난 1월 이 다큐멘터리는 독립영화를 다루는 권위 있는 국제영화제 '선댄스영화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댄 리드 감독은 "조심스럽게 피해자들의 말을 기록했고 상까지 받았다”며 사람들은 직접 영화를 보가 전까지는 판단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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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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