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설훈 발언 논란에 "민주당은 반청년·꼰대정당"
2019.02.23 10:48
수정 : 2019.02.23 11:09기사원문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박근혜·이명박 정권의 부실한 교육 탓에 이들의 건강한 판단이 어려워졌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청년인지감수성이 매우 떨어지는 반청년정당·꼰대정당”이라고 비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하 최고위원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하태경TV'에 ‘청년인지감수성이 떨어지는 민주당 꼰대분들은 절대 시청 금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앞서 설 최고위원은 한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20대 남성 지지율이 여성보다 낮은 이유를 짚으며 "이분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학교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 제대로 된 교육이 됐을까"라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다.
하 최고위원은 먼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의 발언부터 거론했다. 장 청년위원장은 청년들의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 하락에 대해 “20대 남성들이 이런저런 불안요소가 가중되다 보니 누군가를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인드 자체가 안 생긴다”면서 “사회경험이 부족해 여성들이 받고 있는 불이익이나 사회 내에 있는 불합리 등을 인지하거나 체감하지 못한 점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하 최고위원은 “그러니까 민주당 청년위원장은 지금 청년들이 사회 미숙아라서 사회 경험이 쌓이면 젠더 감수성이 형성돼 민주당을 지지할 거라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1983년생 37살이 저도 안 하는 (꼰대나 할 법한)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설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이명박, 박근혜 적폐정부이기 때문에 (청년들은) 적폐 교육을 받았고 그 적폐교육을 받은 지금 20대들은 적폐세력이라는 이야기 아닌가”라며 “1983년생인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중고등학교 때 김대중 정권 시절이었는데, 37살짜리가 꼰대가 됐다는 것은 김대중 정권 때 꼰대 교육을 시켜서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그는 “이 꼰대 발언들 제가 볼 때는 청년인지감수성이 빵점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청년인지감수성이 매우 떨어지는 반청년정당·꼰대정당인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민주당 여러분들, 청년인지감수성 좀 키워서 청년들의 분노에 귀 기울여야 한다. 제발 좀 가르치려들지 말고 토론 좀 하자”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